더인벤션랩, 글로벌 SaaS 솔루션에 집중적인 투자 집행
전 세계적인 개인정보법 강화에 따라 이미지나 영상 속 개인정보 마스킹 처리가 주요 쟁점화. 이미지/영상 속 사람들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마스킹 처리하는 웹 기반 서비스인 블러미에 초기투자 집행 완료
스타트업 초기투자기관이자 팁스운영사인 더인벤션랩(www.theilab.kr)이 글로벌 SaaS 서비스인 블러미(Blur.me, www.blur.me)에 초기투자하고 더인벤션랩의 강재민 부대표가 블러미를 개발한 자라소프트 CSO로 합류하며, 컴퍼니빌딩에 준하는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아마존에게 개인정보보호규정(GDPR) 위반으로 역대 최고액인 1조 20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비롯해 관련 이슈는 전 세계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업이나 개인이 모자이크/블러 처리하지 않은 얼굴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할 경우, 초상권 침해로 간주되며 공공 CCTV의 경우도 모자이크 처리없이 사람들의 얼굴이 나온 영상을 제3자가 보게 하는 것은 불법으로 반출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다양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성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비롯해 제 3자가 촬영된 콘텐츠를 다루어야 하는 이들은 이러한 문제 때문에 프리미어 프로, 유튜브 스튜디오를 비롯한 여러가지 툴들을 사용하여 마스킹 작업을 하고 있지만 자동화 기능이 취약하고 정확성이 떨어져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블러미(Blur.me)’는 AI가 영상 속 사람들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블러나 모자이크와 같은 마스킹 처리를 하는 SaaS형 서비스이다. 누구든 자신의 이미지 파일이나 영상파일을 웹에 업로드하면 파일 속 얼굴들은 단 몇 초 내에 자동으로 블러 처리된다. AI가 단순히 얼굴을 찾아서 마스킹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 있으나, 움직이는 수 백명의 얼굴들을 웹 기반으로 즉석에서 빠르게 처리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된다.
블러미 서비스를 개발한 자라소프트 서정우 대표는 “어도비에 인수된 피그마가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SaaS 그래픽툴 대비 뛰어난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웹 어셈블리와 WebGL 기술 기반으로 웹 환경에서도 네이티브와 동일한 퍼포먼스를 내는 자체 마스킹 엔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브라우저 영역과 클라우드 영역 모두에서 최신기술을 확보하며 자체 개발에 성공한 셈이다.
블러미의 초기 사업아이템 빌딩을 함께하며 자라소프트의 CSO로 합류한 강재민 부대표는 “국내에서 검증한 후 글로벌로 간다는 생각은 항상 늦거나, 방향이 맞지 않아 어려운 것 같다. 시작부터 국내가 아닌 글로벌 기반의 SaaS되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베타서비스 사용자의 78%가 글로벌 유저로, 국내보다는 글로벌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 얘기했다.
한편, 컴퍼니 빌딩 수준의 지원 계획을 수립하며 금번 투자를 이끌어낸 더인벤션랩 김진영 대표는 “블러미는 표면적으로 보면 단순해 보이는 서비스여서 ‘기존 대안이 많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웹상에서 고용량의 영상 속 얼굴들을 빠르게 마스킹하고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쉽지 않으며, 유사 서비스들의 퍼포먼스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고 밝히며 “블러미는 웹 기반에서 마스킹을 할 때 순수 자바스크립트 대비 8배 이상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블러미는 현재 베타서비스로 이미지 마스킹 서비스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3월 한달 동안 3,200명의 신규 사용자와 1.8만건의 전환(사진 업로드)이 발생하며 지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영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캐나다, 호주 등의 다양한 국가에서 비교적 고르게 방문이 발생하고 있어 글로벌 SaaS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하였다. 자라소프트는 2023년 7월에 영상 기반의 마스킹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글로벌 사용자 확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